Windflower (US) - Same
60, 70's 2009/02/02 02:35 |1975 / R-2827, Private
Headed For Country/You Know It Ain't Often
벌써 2월, 이번달만 지나면 겨울도 끝인데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이번달만 지나면 봄이라 생각하니 조금은 아쉽기도 합니다. 예전엔 사계절중 겨울을 가장 좋아해서 추운 나라에서 살고 싶단 생각도 많이 했던것 같은데 특히 알래스카는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요즘은 추운 겨울보다 따순 봄이 더 좋아지는게 확실히 늙어가나 봅니다.
겨울이 끝나가는 2월 그래서 생각난 음반은 알래스카 출신의 밴드 Windflower의 멋진 음반입니다. 여성 두명 그리고 남성 다섯명 이렇게 모두 일곱으로 이루어진 밴든데 본작은 흔히 애시드/싸이키델릭 포크 계열 매니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가진 유명반입니다. 또한 애스키모들의 음반으로도 이름난 앨범인데 뒤의 사진을 보면 몇몇은 원주민인 애스키모 들이 맞는것 같지만 나머지는 이주민인듯 합니다.
이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거의 찾을수 없군요. 확실히 유명한 밴드는 아니었던것 같으며 단지 알래스카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로컬 밴드로 밴드 자체 보다는 이들이 발매한 음반인 본작의 완성도가 높은 관계로 인기작인듯 합니다. 또한 바람꽃이란 이름을 가진 밴드가 또 존재하는데 이 밴드와는 전혀 다른 동명 밴드로 본작은 확실히 유일작인듯 합니다.
1975년 릴리즈한 작품으로 R-2827이란 표기외에 레이블 같은건 찾아볼 수 없습니다. 틀림없이 프리이빗 프레싱이라 생각되는데 미국이 아닌 통일전 서독에서 레코딩 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남여 일곱 명 모두 보컬에 관여 해서인지 확실이 이들의 보컬 파트는 상당히 탄탄한것 같습니다. 남여 혼성 보컬은 때로는 남성이 또 때로는 여성이 주도하며 전체 균형을 맞추는데 어느 한명 치우침 없이 이들 모두가 만들어 내는 보컬 화음은 상당히 아름답게 어울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자켓이 눈에 확 들어오는데 여러 색의 물감들이 마블링이 된 배경에 먹으로 그린듯한 기타 연주자는 얼굴은 마치 꿈을 꾸는 듯한 표정을 간직하고 있군요. 혼란 스러운 색상과 꿈을 꾸는듯한 부드러운 남성의 얼굴 그리고 그가 연주하는 기타 이 모든것이 잘 어울려 신비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느낌을 갖게 해 주는데 마치 초현실적인 그림을 보는 듯한 자켓은 맴버중 한명인 David John Rychetnik의 작품입니다. 멋진 자켓과 그것이 감싸고 있는 음악 또한 너무도 잘 어울리고 있는데 천천히 자켓을 감상하며 음악을 듣기에 아주 좋은 앨범이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포크록을 기반으로 애시드 혹은 싸이키델릭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말그대로 드리미 싸이키델릭 음악이라 부르면 좋을텐데 확실히 이들이 만들어 내는 사운드는 꿈결처럼 부드럽고 몽롱합니다. 악기는 어쿠스틱과 일랙트릭이 골고루 사용되며 애시드한 느낌의 주역은 이전의 Michael Angelo의 경우처럼 퍼즈 기타가 아니라 건반악기들인 오르건이나 멜로트론 그리고 일랙트릭 피아노라 생각됩니다. 이외에도 바이브나 플릇 등도 애시드한 분위기 연출에 일조하는데 이외에도 만돌린이나 어쿠스틱 기타가 적절히 섞여 어쿠스틱 포크의 소박함과 정겨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표기가 전혀 없어 곡들마다 작곡자가 누군진 정확히 알수 없으나 전곡 모두 이들의 자작곡이라 생각되어집니다. 곡들의 레벨로 상당히 높고 프리이빗 프레싱 이지만 전혀 빈약하지 않으며 곡들의 연결이나 전체적인 구성등 완성도는 꽤나 높습니다. 또한 밝은 곡과 어두운 분위기의 곡들이 골고루 섞여 지루하지도 않고 다양한데 수록곡은 전곡 골고루 좋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나 차가운 만돌린의 어쿠스틱한 명료함과 따스한 일렉트릭 기타의 몽롱함이 잘 브렌딩된 'Headed For Country'는 여러번 반복해 들어두 전혀 질리지 않는 훌륭한 곡입니다. 기존의 애시드 곡들과 사못 다르게 신선한 느낌을 주는 곡으로 본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비고 합니다. 이외에도 멜로트론과 오르간등의 낮게 깔리는 건반 악기 소리가 몽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가운데 미성의 여성 보컬이 아름다운 'You Know It Ain't Often'이나 애시드한 플릇의 뒤로 멜로트론이 부드럽게 깔리는 'Remover Of Difficulties' 또한 맑은 피아노 연주에 실리는 몽롱한 기타 음이 좋은 'Wind Dance'나 레이드 백한 보컬이 좋은 'Song Celestial'등은 이들의 실력이 잘 들어나는 멋진 곡들입니다.
비록 국적은 미국이지만 루츠 분위기는 많이 나지 않고 그렇다고 유렵의 감성을 가진것 같지도 않은데 그런 점에서 이들의 감성은 상당히 유니크한것 같습니다. 미국이나 영국적 소리에 길들여진 귀라선가 본작은 확실히 나에겐 조금 신선한 소리를 들려주는데 구지 이런 사운드를 이름 붙이자면 다름아닌 바람꽃 사운드라 불러두 좋을듯 합니다.
오리지널은 레어반이나 재작년인가 스페인에서 씨디화 된것 같습니다. 해외 샵들에선 잘 안보이는것 같으나 경매에 간혹 등장하닌 어렵지 않게 구할수 있을것 같은데 애시드나 싸이키델릭을 좋아하지 않는 포크 매니아들도 좋아할 음반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나 같은 애시드 포크 좋아하는 분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추천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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